데르토사의 전투
데르토사의 전투는 기원전 217년, 제2차 포에니 전쟁 중 이베리아 반도(현재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에브로 강(Ebro River) 하구 인근 데르토사(Dertosa, 현재의 Tortosa) 근처에서 벌어진 전투이다. 로마 공화국의 그나이우스 코르넬리우스 스키피오 칼부스(Gnaeus Cornelius Scipio Calvus)가 이끄는 로마군과 카르타고의 하스드루발 바르카(Hasdrubal Barca)가 이끄는 카르타고군 사이에 벌어졌다.
배경
제2차 포에니 전쟁 발발 후, 로마는 히스파니아(Hispania, 이베리아 반도의 로마식 이름)를 카르타고의 지원군이 이탈리아로 향하는 것을 막는 전략적 요충지로 인식했다. 그나이우스 스키피오는 히스파니아로 파견되어 카르타고의 세력을 견제하고 로마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임무를 맡았다. 하스드루발 바르카는 히스파니아에 주둔하며 한니발 바르카(Hannibal Barca)의 이탈리아 원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전투 과정
스키피오는 에브로 강을 건너 카르타고 영토로 진격했고, 데르토사 근처에서 하스드루발의 군대와 마주쳤다. 양 군은 격렬한 전투를 벌였으나, 로마군의 뛰어난 전술과 병력 우세로 인해 카르타고군은 큰 피해를 입고 패배했다. 하스드루발은 가까스로 살아남아 군대를 이끌고 퇴각했다.
결과 및 영향
데르토사 전투는 로마에게 중요한 승리였다. 이 승리로 인해 로마는 에브로 강 이남 지역에 대한 지배력을 확고히 하고, 히스파니아 내 카르타고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었다. 또한, 하스드루발이 이탈리아로 지원군을 보내는 것을 효과적으로 저지하여 한니발의 원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데르토사 전투 이후, 스키피오는 히스파니아에서 카르타고와의 전투를 계속 이어갔고, 결국 로마는 제2차 포에니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