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의 황금
잉카의 황금은 잉카 제국 시대에 생산되고 사용된 금으로 만든 다양한 공예품, 장신구, 의례 용품 등을 총칭하는 용어이다. 잉카 제국은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지역을 중심으로 15세기부터 16세기 초반까지 번성했으며, 고도의 금속 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특징:
잉카인들은 금을 단순히 경제적 가치를 지닌 자원으로서가 아니라, 태양신 인티(Inti)의 상징으로 여겼다. 따라서 금은 주로 신전, 왕족, 귀족의 장식품이나 의례 용품 제작에 사용되었으며, 권력과 신성함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이었다. 잉카의 황금 공예품은 정교한 세공 기술과 아름다운 디자인을 자랑하며, 라마, 재규어, 콘도르와 같은 동물 형상, 기하학적 문양 등이 자주 사용되었다.
역사:
잉카 제국의 황금은 16세기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대량으로 약탈당했다. 프란시스코 피사로(Francisco Pizarro)가 이끄는 스페인 군대는 잉카 제국의 아타우알파(Atahualpa) 황제를 포로로 잡고 막대한 양의 금을 몸값으로 요구했지만, 결국 아타우알파를 처형하고 금을 약탈했다. 약탈된 금은 대부분 녹여져 스페인으로 보내졌으며, 이 과정에서 수많은 잉카의 문화유산이 파괴되었다.
현황:
잉카의 황금 유물은 현재 전 세계 여러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잉카 문명의 뛰어난 예술성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페루, 미국, 유럽 등지에 흩어져 있는 유물들을 통해 잉카 제국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양의 황금이 스페인 정복 시기에 약탈되어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