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바비시

안드레이 바비시(체코어: Andrej Babiš, 1954년 9월 2일 ~ )는 체코의 기업인이자 정치인이다. 농업 및 식품 대기업 아그로페르트(Agrofert)의 창립자이자 소유주이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체코의 총리를 역임했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태어났으며, 외무부에서 근무한 아버지 덕분에 어린 시절 해외에서 생활했다. 1978년 브라티슬라바 경제대학교를 졸업하고 화학 관련 무역 회사 페트리멕스(Petrimex)에서 근무했다.

1990년대 초 체코로 이주하여 아그로페르트를 설립했다. 아그로페르트는 농업, 식품, 화학 산업 분야에서 체코 최대 규모의 기업 중 하나로 성장했다.

정계 입문은 2011년 '불만족 시민 행동'(체코어: Akce nespokojených občanů, 약칭 ANO 2011)이라는 정치 운동을 창립하면서 시작되었다. ANO 2011은 부패 척결, 경제 개혁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2013년 총선에서 상당한 의석을 확보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했다.

2014년에는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총리 내각에서 재무장관을 역임했으나, 2017년 탈세 혐의로 해임되었다. 이후 총선에서 ANO 2011이 승리하면서 총리에 취임했다. 총리 재임 기간 동안 경제 성장, 실업률 감소 등의 성과를 달성했지만, 유럽연합 보조금 부정 수령 의혹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21년 총선에서 ANO 2011은 패배했고, 페트르 피알라가 이끄는 중도우파 연립 정부에 정권을 이양했다. 바비시는 현재 야당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