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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테겔 공항

베를린 테겔 공항 (독일어: Flughafen Berlin-Tegel "Otto Lilienthal", IATA: TXL, ICAO: EDDT)은 독일 베를린에 위치했던 국제공항이다. 정식 명칭에는 독일의 항공 개척자인 오토 릴리엔탈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 서베를린의 주요 관문 공항으로 기능했으며, 독일 통일 이후에는 베를린 전체의 주요 공항 중 하나였다. 1948년에 개항하여 2020년 11월 8일까지 운영되었다. 새로운 중앙 공항인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항(BER)의 개항과 함께 폐쇄되었다.

역사 테겔 공항은 제2차 세계 대전 후 베를린 봉쇄 기간 중 서베를린에 물자를 공급하기 위한 연합군의 공수 작전의 일환으로 건설되었다. 1948년 불과 90일 만에 건설된 2,428미터 길이의 활주로는 당시 유럽에서 가장 긴 활주로였다. 공수 작전 종료 후에도 서베를린의 상업 공항으로 활용되었으며, 기존 공항인 템펠호프 공항의 용량 한계 때문에 그 중요성이 커졌다. 1974년에는 독특한 육각형(또는 팔각형) 형태의 메인 터미널이 개장하면서 효율적인 동선과 짧은 환승 거리로 많은 승객들에게 사랑받았다. 독일 통일 이후 베를린의 항공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테겔 공항은 과밀 상태에 이르렀고, 이는 새로운 중앙 공항 건설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시설 테겔 공항은 개장 당시의 효율적인 설계를 바탕으로 여러 개의 터미널 건물을 보유하고 있었다.

  • 터미널 A, B, C: 육각형 구조의 핵심 터미널로, 중앙 광장을 둘러싼 형태로 배치되어 승객이 항공기에서 터미널 출구까지 짧은 거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터미널 A는 주로 에어 베를린(폐업)이 사용했고, 터미널 C는 저가 항공사 및 추가 용량 확보를 위해 사용되었다.
  • 터미널 D, E: 여객 증가에 따라 추가로 건설된 터미널로, 기존 육각형 구조 외부에 위치했다.

활주로는 총 2개 (08L/26R, 08R/26L)가 있었으며, 주로 08L/26R 활주로가 사용되었다.

폐쇄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항(BER) 건설 프로젝트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테겔 공항은 예정보다 훨씬 오랫동안 운영되었다. 하지만 노후화된 시설과 용량 한계 문제로 인해 효율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0년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항이 개항함에 따라 테겔 공항은 그 기능을 넘겨주고 2020년 11월 8일 마지막 상업 비행편(에어 프랑스 AF1806 파리행)을 끝으로 공식적으로 운영을 종료했다.

미래 폐쇄된 테겔 공항 부지는 현재 "테겔 프로젝트(Urban Tech Republic)"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도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공항 부지를 과학, 연구, 기술 기업, 산업 단지, 그리고 새로운 주거 지역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