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신불
법신불 (法身佛)은 불교에서 진리의 몸, 즉 법(法) 그 자체를 형상화한 부처를 의미한다. 이는 불교의 삼신불 사상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부처의 모습으로, 개별적인 역사적 인물인 석가모니불과는 구별된다.
법신불은 형체가 없는 진리 그 자체이므로, 특정한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거나, 혹은 다양한 모습으로 현현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이는 우주의 근본적인 법칙, 깨달음의 본질, 모든 존재의 근원 등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대승불교에서는 특히 법신불의 개념이 중요하게 다루어지며, 비로자나불이 대표적인 법신불로 숭배된다. 비로자나불은 '광명변조(光明遍照)'라는 이름처럼, 그 빛이 온 우주를 비추어 모든 존재를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존재로 묘사된다.
법신불은 단순히 숭배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수행자들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 즉 깨달음의 경지를 상징하기도 한다. 법신불에 대한 이해와 믿음은 수행자들이 진리를 깨닫고 부처의 경지에 도달하도록 이끄는 중요한 동기가 된다.
법신불을 모시는 사찰로는 해인사, 불국사, 동화사 등이 있으며, 이들 사찰에서는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시는 경우가 많다. 법신불은 불교 미술에서도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지며, 다양한 형태와 상징으로 표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