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
벌떼는 꿀벌을 포함한 벌 종류의 큰 집단을 가리키는 말이다. 특히, 꿀벌이 기존의 벌집에서 나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뭉쳐 있는 집단이나, 이러한 집단이 이동하는 현상 자체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벌집 군체의 자연적인 번식 방법 중 하나이다.
개요
벌떼는 기존 꿀벌 군체의 일부(보통 오래된 여왕벌과 일벌의 절반 가량)가 새로운 여왕벌이 태어나기 전에 벌집을 떠나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나서는 현상인 '분봉(Swarming)' 과정에서 형성된다. 이 과정에서 벌들은 잠시 나무 가지나 건물 벽 등에 뭉쳐 공 모양의 집단(뭉치벌)을 형성하며, 정찰벌들이 주변을 탐색하여 적절한 새 벌집 장소를 물색한다. 새로운 장소가 결정되면 벌떼는 그곳으로 이동하여 새로운 군체를 형성한다.분봉 과정
분봉은 주로 봄철이나 초여름에 벌집 안이 좁아지거나 벌의 개체 수가 너무 많아질 때, 또는 늙은 여왕벌의 페로몬 분비가 줄어들 때 발생한다.- 분봉 준비: 기존 군체는 새로운 여왕벌을 키우기 시작한다. 일벌들은 사냥을 줄이고 꿀을 많이 저장한다.
- 떠남: 새로운 여왕벌이 태어나기 직전 또는 직후, 늙은 여왕벌은 일벌 무리의 약 절반과 함께 기존 벌집을 떠난다.
- 임시 정착: 벌떼는 출발 후 가까운 곳(나무 가지, 건물 등)에 뭉쳐 임시로 머무른다. 이 상태를 '뭉치벌'이라고 한다.
- 새 벌집 탐색: 정찰벌들이 주변을 날아다니며 비어 있는 나무 구멍, 바위 틈, 건물 내부 등 적절한 새 벌집 장소를 찾는다.
- 의사 결정: 정찰벌들은 뭉치벌로 돌아와 춤(특히 꼬리춤)을 통해 자신이 찾은 장소의 정보를 공유하고, 벌떼 전체가 이동할 최종 장소를 결정한다.
- 이동: 모든 벌이 동의한 장소로 벌떼 전체가 이동하여 새로운 벌집을 짓고 정착한다.
특징
- 번식 방법: 분봉은 꿀벌 군체가 개체 수를 늘리는 유일한 자연적인 번식 방법이다.
- 행동: 분봉 중인 벌떼는 보통 꿀주머니에 꿀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어 비교적 온순한 편이다. 하지만 자극하거나 위협할 경우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
- 시각 및 소리: 수만 마리의 벌이 한꺼번에 이동하기 때문에 큰 날개 소리가 나며 시각적으로도 확연히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