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첼 파이겐바움
미첼 제이 파이겐바움 (Mitchell Jay Feigenbaum, 1944년 12월 19일 – 2019년 6월 30일)은 미국의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이다. 혼돈 이론에 대한 선구적인 연구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특히 보편 상수인 파이겐바움 상수 δ ≈ 4.669와 α ≈ 2.503을 발견하고 그 보편성을 증명했다.
파이겐바움은 뉴욕 시에서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에서 이민 온 유대인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뉴욕 시립 대학을 졸업하고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로스앨러모스 국립 연구소와 버지니아 공과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이후 록펠러 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그의 연구는 단순한 수학적 모델에서도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혼돈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는 특히 로지스틱 맵과 같은 비선형 시스템에서 주기 배가 현상을 연구하여, 특정 임계값에서 시스템의 행동이 예측 불가능하게 변하는 현상을 수학적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주기 배가 현상은 파이겐바움 상수라는 보편적인 상수로 특징지어지며, 이는 다양한 물리적, 생물학적 시스템에서 나타나는 혼돈 현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파이겐바움의 업적은 물리학, 수학, 공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울프상 물리학 부문(1986년)과 하비상(1993년)을 수상했다. 그의 연구는 혼돈 이론의 발전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복잡계 과학의 기초를 다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