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벽
한자로는 面壁. 면(面)은 얼굴, 벽(壁)은 벽을 뜻하므로, 문자 그대로는 '벽을 마주하다'는 의미이다.
주로 불교, 특히 선종(禪宗)에서 수행의 한 방법으로 사용되는 용어이다. 수행자가 잡념을 최소화하고 내면에 집중하여 깊이 사색하거나 명상, 좌선(坐禪)하는 것을 의미한다. 벽을 마주하는 행위는 시각적인 자극을 줄여 산란한 마음을 다잡고, 오롯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며 진리를 탐구하려는 목적을 가진다.
선종의 시조로 알려진 달마(達磨) 대사가 중국 소림굴에서 9년간 벽을 마주하고 수행했다는 '면벽 구년(面壁九年)'의 전설은 면벽 수행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유명한 일화이다.
비단 불교 수행뿐만 아니라, 어떤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거나 묵묵히 인내하며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려는 노력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
관련 용어로는 좌선(坐禪), 참선(參禪)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