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아이작 정
리 아이작 정 (Lee Isaac Chung, 1978년 10월 19일 ~ )은 한국계 미국인 영화 감독, 시나리오 작가, 영화 프로듀서이다. 그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은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영화 《미나리》(Minari, 2020)이며, 이 작품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생애 및 교육
리 아이작 정은 1978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태어났다. 아칸소주의 시골 지역에서 자랐으며, 그의 유년 시절 경험은 훗날 영화 《미나리》의 주요 배경이 되었다. 그는 유타 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며 의학 공부를 하려 했으나, 졸업 후 예일 대학교에서 영화학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영화 감독의 길로 들어섰다.
경력
그의 첫 장편 영화인 《무뉴랑가보》(Munyurangabo, 2007)는 르완다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2007년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어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 영화는 아프리카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럭키 라이프》(Lucky Life, 2010), 《아비게일 함》(Abigail Harm, 2013) 등의 독립 영화를 만들었다.
2020년에 개봉한 《미나리》는 그의 어린 시절 기억을 바탕으로 1980년대 미국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삶을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는 선댄스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전 세계 영화제에서 100개 이상의 상을 수상하거나 후보에 올랐으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작품 세계
리 아이작 정의 영화는 종종 이민, 가족, 정체성, 향수 등 보편적이면서도 한국계 미국인의 경험에 기반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룬다. 그는 사실적이고 섬세한 연출과 인물들의 내면 심리 묘사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나리》를 통해 그는 개인적이고 특정적인 경험을 보편적인 인간의 이야기로 확장시키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주요 작품
- 《무뉴랑가보》(Munyurangabo, 2007) - 감독, 각본
- 《럭키 라이프》(Lucky Life, 2010) - 감독, 각본
- 《아비게일 함》(Abigail Harm, 2013) - 감독, 각본
- 《미나리》(Minari, 2020) - 감독, 각본
리 아이작 정은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계 미국인 감독 중 한 명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