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링클레이터
리처드 링클레이터(Richard Linklater, 1960년 7월 30일 ~ )는 미국의 영화 감독, 각본가, 제작자이다. 그는 독립 영화계에서 독자적인 스타일을 구축하며 명성을 얻었으며, 특히 시간에 대한 탐구와 자연스러운 대사, 그리고 현실적인 인물 묘사에 중점을 둔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텍사스주 출신인 링클레이터는 휴스턴 대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했으며, 1990년대 초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의 초기작인 1991년 영화 《슬래커 (Slacker)》와 1993년 영화 《멍하고 혼돈스러운 (Dazed and Confused)》은 특정 플롯보다는 인물들의 일상과 대화에 집중하는 그의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주며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의 가장 잘 알려진 작업 중 하나는 배우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주연한 '비포 삼부작'이다. 1995년 《비포 선라이즈 (Before Sunrise)》를 시작으로 2004년 《비포 선셋 (Before Sunset)》, 그리고 2013년 《비포 미드나잇 (Before Midnight)》으로 이어지는 이 시리즈는 9년 간격으로 두 인물의 만남과 관계 변화를 대화를 통해 섬세하게 그려내며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2014년에 발표된 영화 《보이후드 (Boyhood)》는 그의 연출 경력에서 가장 획기적인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12년 동안 같은 배우(엘라 콜트레인, 패트리샤 아퀘트, 에단 호크 등)들과 함께 촬영하여 한 소년의 성장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큰 찬사를 받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등 주요 부문에 후보로 오르고 여러 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애니메이션 기법인 로토스코핑을 사용한 《웨이킹 라이프 (Waking Life)》(2001)와 《스캐너 다클리 (A Scanner Darkly)》(2006), 그리고 상업적으로 성공한 코미디 영화 《스쿨 오브 락 (School of Rock)》(2003) 등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영화를 선보여 왔다.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영화는 종종 인물들의 대화와 내면 심리, 그리고 삶의 철학적인 질문들에 초점을 맞추며, 일상적인 순간들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하는 연출로 유명하다. 그는 현대 미국 독립 영화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독창적이고 사려 깊은 연출 세계를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