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로이 앤더슨
리로이 앤더슨 (1908년 6월 29일 ~ 1975년 3월 28일)은 미국의 작곡가, 편곡가, 지휘자로, 특히 짧고 경쾌하며 독창적인 오케스트라 곡들로 유명하다. 그는 20세기 미국 대중음악과 클래식 음악의 경계에 있는 독특한 스타일의 곡들을 다수 작곡했으며,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연주되고 사랑받고 있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난 앤더슨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음악 이론, 작곡, 오케스트라 지휘 등을 공부했다. 졸업 후 그는 아서 피들러(Arthur Fiedler)가 이끄는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를 위해 편곡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작곡가로서의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들은 명확하고 기억하기 쉬운 멜로디, 섬세하고 재치 있는 오케스트레이션, 그리고 예상치 못한 소리(타자기, 사포, 시계 등)를 악기처럼 사용하는 독창성으로 특징지어진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특히 인기가 많은 "썰매 타기(Sleigh Ride)", 라디오 프로그램 시그널 음악으로도 사용된 "싱코페이티드 클록(The Syncopated Clock)",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블루 탱고(Blue Tango)"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타자기(The Typewriter)", "사포 발레(Sandpaper Ballet)", "재즈 피치카토(Jazz Pizzicato)", "재즈 레가토(Jazz Legato)", "잊혀진 꿈(Forgotten Dreams)", "고양이 왈츠(The Waltzing Cat)" 등 그의 많은 작품들이 꾸준히 연주되고 있다.
앤더슨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미 육군에서 복무하며 통신병으로 일했으나, 군악대 관련 작곡 및 편곡 작업도 병행했다. 전후에도 활발한 작곡 활동을 이어갔으며, 자신의 곡들을 직접 지휘하여 녹음하기도 했다.
리로이 앤더슨은 미국 경음악(Light Music)의 거장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음악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오케스트라의 앙코르 곡이나 팝스 콘서트 레퍼토리로 즐겨 연주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특유의 유쾌함과 독창성으로 시간을 초월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