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즈 브룩스

루이즈 브룩스(Louise Brooks, 1906년 11월 14일 – 1985년 8월 8일)는 미국의 배우, 댄서, 모델 및 작가이다. 그녀는 1920년대 후반 유럽에서 활동하며 G.W. 파프스트 감독의 무성 영화 《판도라의 상자》(Die Büchse der Pandora, 1929)와 《일기》(Tagebuch einer Verlorenen, 1929)에 출연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브룩스는 캔자스주 체리베일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부터 춤에 재능을 보였다. 15세에 뉴욕으로 이주하여 데니스혼 무용단에 합류했고, 이후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했다. 1925년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계약을 맺고 할리우드로 진출했지만, 스튜디오와의 갈등으로 인해 계약이 해지되었다.

파라마운트와의 계약 해지 후, 브룩스는 유럽으로 건너가 파프스트 감독과 함께 작업하며 그녀의 대표작들을 남겼다. 특히 《판도라의 상자》에서 그녀는 자유롭고 매혹적인 여성 '룰루'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녀의 독특한 보브컷 헤어스타일은 당시 여성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녀는 시대를 앞서간 패션 아이콘으로도 평가받는다.

하지만 브룩스는 할리우드 복귀 후에도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1930년대 후반 영화계를 떠났다. 이후 뉴욕에서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다. 1950년대부터 영화에 대한 비평과 글쓰기를 시작했고, 1982년 자서전 《룰루 인 할리우드》(Lulu in Hollywood)를 출간하여 다시 주목을 받았다.

루이즈 브룩스는 짧은 전성기 동안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였으며, 그녀의 작품들은 영화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겼다. 그녀는 또한 자유로운 영혼과 지적인 면모를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