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나무하늘소
향나무하늘소(Semanotus bifasciatus)는 딱정벌레목 하늘소과에 속하는 곤충의 한 종이다. 주로 향나무, 측백나무 등 측백나무과 식물에 기생하여 피해를 주는 산림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형태 성충은 몸길이가 10~20mm 정도이며, 대체로 붉은 갈색에서 검은 갈색을 띤다. 등 쪽 날개(딱지날개, elytra)에는 불분명하거나 비교적 뚜렷한 두 개의 가로줄 무늬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촉각(더듬이)은 몸길이보다 짧고 굵은 편이다. 유충은 원통형의 다리 없는 애벌레 형태로, 나무줄기나 가지 속을 파먹으며 자란다.
생태 향나무하늘소는 주로 향나무, 측백나무, 편백 등 침엽수의 살아있는 나무나 죽어가는 나무의 줄기나 가지에 산란한다.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나무껍질 아래 형성층이나 목질부 속을 파먹으며 피해를 준다. 유충이 가해한 부위에서는 나무진이 흘러나오거나 목설(木屑, 나무 찌꺼기)이 배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유충 기간을 나무 속에서 보내며 성장한 후 나무 속에서 번데기 과정을 거쳐 성충이 된다. 성충은 보통 이른 봄부터 나타나며, 잎이나 어린 가지의 껍질을 갉아먹기도 한다. 수목에 심각한 피해를 입혀 나무가 쇠약해지거나 고사하기도 한다.
분포 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전국적으로 발견되며, 향나무 조림지나 정원수 등에서 자주 문제가 된다.
방제 피해를 받은 가지는 잘라내고 소각하거나, 성충 발생 시기에 맞춰 살충제를 살포하는 방법 등이 사용된다. 유충의 밀도가 높거나 피해가 심각한 경우에는 천공성 해충 방제 약제를 주입하기도 한다. 건강한 나무는 해충의 공격에 더 잘 견디므로, 수목 관리를 통한 수세 유지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