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더럴

로렌스 조지 더럴 (Lawrence George Durrell, 1912년 2월 27일 ~ 1990년 11월 7일)은 영국의 소설가, 시인, 극작가, 여행 작가이다.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교육받았으며, 지중해 지역, 특히 코르푸, 이집트, 키프로스, 프랑스 등지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 그의 작품은 풍부한 감수성과 독특한 문체, 그리고 지중해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더럴은 특히 "알렉산드리아 사중주" (The Alexandria Quartet)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저스티틴》(Justine), 《발타자르》(Balthazar), 《마운트올리브》(Mountolive), 《클레어》(Clea)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알렉산드리아를 배경으로 동일한 사건과 인물을 다양한 관점에서 묘사하는 실험적인 구조를 취하고 있다. "알렉산드리아 사중주"는 시간과 공간, 기억과 진실의 상대성에 대한 심오한 탐구를 담고 있으며, 현대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외 주요 작품으로는 코르푸 섬에서의 어린 시절을 그린 자전적 에세이 《나의 가족과 그 밖의 동물들》(My Family and Other Animals)을 비롯한 코르푸 3부작, 《아비뇽 오퓌스》(The Avignon Quintet) 등이 있다. 그의 시는 감각적 이미지와 철학적 깊이를 결합하고 있으며, 여행기는 그의 방랑벽과 문화적 통찰력을 보여준다. 더럴은 문학적 업적 외에도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여러 나라에서 영국을 대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