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땅거북
로드리게스땅거북은 [[모리셔스]] 부속 섬인 [[로드리게스섬]]에 서식했던 [실린드라스피스속]의 [[육지거북과]] [[거북]]으로, 현재는 멸종한 종이다. 로드리게스 섬에는 형태와 크기가 다른 최소 두 종의 대형 육지거북이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을 통틀어 로드리게스땅거북이라 부르거나, 특히 독특한 외형의 한 종을 지칭하기도 한다. 이들은 섬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빠르게 사라졌다.
분류
- 과: 육지거북과 (Testudinidae)
- 속: 실린드라스피스속 (Cylindraspis) †
- 종: 로드리게스 섬에는 다음과 같은 두 종이 주로 알려져 있다:
- Cylindraspis peltastes †: 비교적 작은 크기에 돔형 등딱지를 가졌다.
- Cylindraspis vosmaeri †: 더 크고 독특한 안장형(saddle-backed) 등딱지와 길고 위로 뻗은 목을 가졌다. 흔히 '로드리게스땅거북'이라고 할 때 이 종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실린드라스피스속 자체는 로드리게스뿐만 아니라 인근의 [[모리셔스]], [[레위니옹]] 섬에 살았던 대형 멸종 거북들을 포함하며, 모든 종이 멸종했다.
형태 및 생태 로드리게스땅거북은 느리게 움직이는 대형 초식 동물이었다. 특히 C. vosmaeri의 안장형 등딱지와 긴 목은 건조한 환경에서 높은 곳의 식물을 뜯어먹기에 적합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섬의 다양한 식물을 먹이로 삼았으며, 씨앗을 퍼뜨리는 등 섬 생태계의 유지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온순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서식지 및 분포 로드리게스땅거북은 오직 [[로드리게스섬]]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이었다. 섬 전역의 숲과 관목 지대에 분포했던 것으로 보인다.
멸종 로드리게스땅거북의 멸종은 인간의 도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17세기 이후 로드리게스 섬에 유럽인들이 정착하면서, 선원들과 정착민들은 식량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이 거북들을 대량으로 사냥했다. 거북은 움직임이 느리고 온순하여 쉽게 잡을 수 있었으며, 배에 실어 장기간 보관하기에도 용이했다. 남획 외에도, 인간이 섬에 들여온 [[쥐]], [[돼지]], [[고양이]]와 같은 외래종이 거북의 알이나 새끼를 포식하고 서식지를 파괴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마지막 개체는 18세기 말 또는 19세기 초에 목격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 시기에 완전히 멸종한 것으로 간주된다. 로드리게스땅거북의 멸종은 인간 활동에 의한 섬 생태계 파괴와 멸종의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