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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울 해군항공대

라바울 해군항공대(ラバウル海軍航空隊)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태평양 전쟁 시기에 일본 제국 해군 항공대가 뉴브리튼섬 라바울에 주둔시켰던 핵심 항공 부대를 총칭하는 명칭이다. 라바울은 천혜의 항만과 전략적 위치로 인해 일본 해군의 남태평양 주요 거점이 되었으며, 이곳의 항공 부대는 과달카날 전역, 뉴기니 전역, 솔로몬 제도 전역 등 주요 전역에서 연합군과 치열한 공중전을 벌였다.

배경 일본군은 1942년 1월 라바울을 점령하고 이곳을 남태평양 방면 작전의 중요 거점으로 개발했다. 라바울의 심슨 항만은 대규모 함대를 수용할 수 있었고, 인근에 여러 비행장이 건설되어 대규모 항공 전력을 운용하기에 용이했다. 이곳은 과달카날과 솔로몬 제도, 뉴기니 방면으로 진출하고 이를 방어하는 핵심 기지 역할을 수행했다.

편성 및 활동 라바울에 주둔한 해군 항공 부대는 시기에 따라 다양한 부대(항공대, Kōkūtai)들이 배치되거나 재편되었다. 특정 하나의 '라바울 해군항공대'라는 이름을 가진 단일 부대보다는, 라바울을 거점으로 활동한 여러 항공 부대 전체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임무는 제공권 확보, 폭격기 호위, 지상 및 해상 목표 공격, 정찰 등이었다. 당시 최신예기였던 A6M 제로센 전투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기종의 항공기들이 운용되었다. 이곳은 사카이 사부로, 니시자와 히로요시 등 일본 해군 항공대의 유명한 에이스 파일럿들이 다수 활동했던 곳이기도 하다.

전투 및 손실 라바울 해군항공대는 태평양 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전투에 지속적으로 투입되었다. 특히 과달카날 전역 이후 연합군의 반격이 거세지면서 라바울 항공 부대는 막대한 소모전을 강요당했다. 장거리 비행과 연이은 전투, 보급 및 정비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숙련된 조종사와 항공기 손실이 급격히 늘어났다. '라바울 항공대'로 대표되는 일본 해군 항공 전력은 전쟁이 진행될수록 질적, 양적 저하를 겪게 되었다.

쇠퇴와 종말 연합군이 라바울을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우회(By-pass)하는 전략을 채택하면서 라바울은 전쟁 말기에 고립된 상태가 되었다. 지속적인 연합군의 공습으로 기지 기능이 약화되고, 다른 전선으로 항공 전력이 차출되면서 라바울의 항공 방어력은 거의 상실되었다. 최종적으로 라바울 주둔 일본군은 1945년 일본 본토의 항복과 함께 항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