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장미
들장미는 장미과(Rosaceae) 장미속(Rosa)에 속하는 여러 식물 종 가운데, 인간에 의해 육종되거나 집중적으로 재배되지 않은 자연 상태의 장미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원예종 장미의 원형이 되거나 야생에서 스스로 번식하는 종류를 포함한다.
대부분의 들장미는 줄기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으며, 잎은 여러 개의 작은 잎이 모인 겹잎 형태이다. 꽃은 보통 5장의 꽃잎을 가진 홑꽃 형태로 피는데, 색상은 주로 분홍색, 흰색, 붉은색 등 다양하며 향기가 나는 종류가 많다. 개화 후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한 붉거나 주황색의 열매인 '로즈힙(rose hip)'을 맺는다.
들장미는 산, 들, 언덕, 강가, 길가 등 다양한 야생 또는 반(半)야생 환경에서 자생한다. 주로 북반구의 온대 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지역에 따라 다양한 종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한국의 찔레꽃(Rosa multiflora)이나 해당화(Rosa rugosa) 등도 넓은 의미의 들장미에 해당한다.
생태계에서는 야생 동물의 먹이가 되거나 서식지를 제공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로즈힙은 식용 또는 약용으로 활용되기도 하며, 일부 들장미 종은 원예종 장미의 개량이나 대목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화려하게 개량된 원예종 장미와 달리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