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하이 공원
베이하이 공원(北海公園)은 중화인민공화국 베이징시에 위치한 역사적인 황실 정원이다. 자금성의 북서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베이징 중심축의 중요한 부분을 구성한다. "북해"라는 이름은 랴오, 금나라 시대부터 존재했던 호수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면적은 약 69헥타르에 달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호수로 이루어져 있다.
공원의 역사는 10세기 랴오 왕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금나라와 원나라를 거치면서 황실 정원으로 확장되었다.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에 대대적인 개보수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 청나라 건륭제 시기에 많은 건축물들이 건설되었다.
베이하이 공원은 다양한 역사적 건축물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백탑(白塔), 영안사(永安寺), 오룡정(五龍亭), 구룡벽(九龍壁) 등이 있다. 백탑은 공원의 상징적인 건축물로, 청나라 순치제 시기에 건설된 라마교 탑이다. 영안사는 백탑 아래에 위치한 사찰이며, 오룡정은 호수 위에 떠 있는 다섯 개의 정자로, 황실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던 곳이다. 구룡벽은 용의 형상이 새겨진 벽으로, 중국 내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구룡벽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베이하이 공원은 단순한 정원을 넘어, 중국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장소이다. 현재는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베이징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관광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봄에는 벚꽃과 다양한 꽃들이 만개하며, 겨울에는 호수가 얼어붙어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등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공원 내에서는 다양한 문화 행사와 공연이 개최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