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권
동구권(東歐圈)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소련의 영향력 아래 놓였던 동유럽 국가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폴란드, 동독(독일민주공화국),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유고슬라비아, 알바니아 등을 포함한다.
개념 및 특징
동구권이라는 용어는 냉전 시대의 정치적, 군사적 대립 구도 속에서 형성되었다. 이들 국가는 소련을 중심으로 한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가입하여 서방 진영에 대항하는 블록을 형성했으며, 사회주의 계획 경제 체제를 채택하고 있었다. 정치적으로는 공산당 일당 독재 체제가 일반적이었으며,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는 등 서방 국가들과는 다른 사회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역사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소련군은 동유럽 지역을 해방하는 과정에서 이 지역에 영향력을 확대했다. 소련의 지원을 받은 공산주의 정권들이 수립되면서 동구권 국가들은 소련의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되었다. 1980년대 후반, 소련의 개혁개방 정책(페레스트로이카, 글라스노스트)의 영향으로 동구권 국가들에서도 민주화 운동이 확산되었으며, 1989년 동유럽 혁명을 통해 공산주의 정권들이 붕괴되었다. 이후 동구권 국가들은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체제로 전환되었으며, 상당수가 유럽 연합(EU)과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에 가입했다.
현재
냉전 종식 이후 동구권이라는 용어는 점차 사용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 현재는 과거 동구권 국가들을 지칭할 때 단순히 '동유럽 국가' 또는 '중동부 유럽 국가'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역사적 맥락 속에서 냉전 시대의 동유럽 국가들을 지칭할 때는 여전히 사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