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드 (밴드)

댐드(The Damned)는 1976년 런던에서 결성된 영국의 펑크 록 밴드이다. 펑크 록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영국 펑크 록의 선구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또한, 펑크 록의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사운드를 넘어 고딕 록, 사이키델릭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실험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결성 당시 멤버는 데이브 바니언(Dave Vanian, 보컬), 브라이언 제임스(Brian James, 기타), 캡틴 센서블(Captain Sensible, 베이스), 랫 스캐비스(Rat Scabies, 드럼)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1976년 10월, 영국의 독립 레코드사인 스티프 레코드(Stiff Records)를 통해 싱글 "New Rose"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이는 섹스 피스톨즈보다 한 달 앞선 것으로, 댐드는 영국 최초로 싱글을 발매한 펑크 록 밴드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이후 데뷔 앨범 Damned Damned Damned(1977)를 발표하며 펑크 록 신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졌다. 앨범은 빠른 템포와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기타 리프, 그리고 데이브 바니언의 독특한 보컬 스타일이 특징적이다.

밴드는 멤버 교체를 겪으며 음악적 변화를 시도했다. 1980년대 초에는 고딕 록의 요소를 가미한 The Black Album(1980)과 Strawberries(1982) 등을 발표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에도 꾸준히 활동하며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선보였다.

댐드는 펑크 록의 정신을 유지하면서도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밴드로 평가받으며, 후대 펑크 록 밴드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까지도 투어와 음반 발매를 이어가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