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르비시
데르비시 (Dervish)는 이슬람 신비주의인 수피즘의 수행자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가난한 자' 또는 '문지방에 선 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세속적인 욕망을 버리고 신과의 합일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간다. 데르비시는 특정한 종교적 질서(타리카)에 속하여 스승(무르시드)의 지도 아래 다양한 수행법을 통해 영적인 성장을 도모한다.
수행 방법:
데르비시의 수행 방법은 타리카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수행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지크르 (Zikr): 신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암송하거나 낭송하는 수행법이다. 리듬과 음악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통해 황홀경에 도달하여 신과의 합일을 경험하고자 한다.
- 세마 (Sema): 특히 메블라비 타리카에서 행해지는 선회무(旋回舞)이다. 데르비시는 긴 치마를 입고 한 손은 위로, 다른 한 손은 아래로 향하게 한 채 끊임없이 회전한다. 이는 우주의 질서와 신과의 합일을 상징하는 행위로 여겨진다.
- 칼란다리야 (Qalandariyya): 극단적인 금욕주의와 방랑 생활을 통해 세속적인 가치관을 거부하는 수행 방식이다. 머리를 깎고 구걸하며 떠돌아다니는 데르비시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사회적 역할:
데르비시는 수피즘의 가르침을 전파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또한, 지역 사회에서 종교적 지도자로서 존경받으며 다양한 사회 활동에 참여하기도 한다.
문화적 영향:
데르비시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예술, 문학,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페르시아 문학에서는 신비주의적인 사랑과 신과의 합일을 노래하는 시에 자주 등장하며, 수피 음악은 데르비시의 수행과 함께 발전해왔다.
논란:
일부 극단적인 데르비시는 과격한 수행 방식이나 사회적 일탈 행위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한다. 또한, 수피즘 자체에 대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의 비판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