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량
뇌량(corpus callosum)은 대뇌 반구 사이를 연결하는 가장 큰 백색질 구조물이다. 뇌의 정중앙에 위치하며, 좌우 대뇌 반구 간의 정보 교환 및 통합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뇌량은 약 2억 개 이상의 신경 섬유 다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대뇌 영역의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인지, 운동, 감각 등 복잡한 뇌 기능 수행을 가능하게 한다.
구조
뇌량은 앞쪽부터 뒤쪽으로 다음과 같은 주요 부분으로 나뉜다.
- 문(rostrum): 뇌량의 가장 앞쪽 부분으로, 시상하부 및 전두엽의 기저 부분을 연결한다.
- 무릎(genu): 문 바로 뒤에 위치하며, 전두엽을 연결한다.
- 몸통(body/trunk): 뇌량의 가장 큰 부분으로, 두정엽과 전두엽을 연결한다.
- 팽대부(splenium): 뇌량의 가장 뒤쪽 부분으로, 후두엽을 연결하며 시각 정보 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능
뇌량은 좌우 대뇌 반구 간의 정보 전달을 통해 다양한 인지 기능을 지원한다.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 정보 통합: 좌우 반구에서 처리된 정보를 통합하여 일관성 있는 인지 경험을 제공한다.
- 운동 협응: 좌우 반구의 운동 피질 간의 정보 교환을 통해 양손 운동과 같은 복잡한 운동을 협응시킨다.
- 감각 정보 전달: 한쪽 반구에서 처리된 감각 정보를 다른 쪽 반구로 전달하여 감각 인식의 균형을 유지한다.
- 언어 기능: 언어 처리와 관련된 좌반구의 기능을 우반구와 연결하여 언어 이해와 표현을 돕는다.
관련 질환
뇌량의 손상 또는 발달 이상은 다양한 신경학적, 정신 질환과 관련될 수 있다.
- 뇌량 형성 부전(agenesis of the corpus callosum): 뇌량이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발달하지 않는 선천적 기형으로, 발달 지연, 인지 장애, 운동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 뇌량 절단(callosotomy): 심각한 간질 발작의 치료를 위해 뇌량을 외과적으로 절단하는 수술로, 좌우 반구 간의 정보 전달이 차단되어 특정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뇌량에 탈수초화 병변이 나타나 인지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연구 동향
최근 뇌량에 대한 연구는 확산텐서영상(DTI)과 같은 뇌 영상 기법을 통해 뇌량의 미세 구조와 기능적 연결성을 분석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상적인 뇌 기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경 정신 질환에서의 뇌량의 역할을 밝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