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가파르바트
낭가파르바트(Nanga Parbat)는 히말라야 산맥의 서쪽 끝, 파키스탄 북부 길기트-발티스탄 지역에 위치한 높이 8,126m의 산이다.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높은 산이며, "벌거벗은 산" 또는 "운명의 산"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이는 산의 급경사, 복잡한 지형, 예측 불가능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등반 역사상 많은 인명 피해를 낳았기 때문이다.
지리적 특징:
- 낭가파르바트는 인더스 강이 크게 휘감아 도는 지점에 위치하며, 산맥에서 독립적으로 솟아오른 듯한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 남쪽 면은 세계 최대의 암벽 중 하나인 루팔 벽(Rupal Face)을 이루고 있으며, 수직 고도차가 4,600m에 달한다.
- 북쪽 면은 라키오트 빙하(Rakhiot Glacier)로 덮여 있으며, 상대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가지고 있다.
등반 역사:
- 낭가파르바트는 19세기부터 유럽의 등반가들에게 도전적인 목표가 되었다.
- 1895년 알베르트 프레데리크 몸메리(Albert F. Mummery)가 이끄는 원정대가 최초로 등반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몸메리를 포함한 대원들이 사망했다.
- 1953년 헤르만 불(Hermann Buhl)이 단독으로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이는 산소통 없이 이루어진 최초의 8,000m급 봉우리 단독 등정으로 기록된다.
- 이후로도 수많은 등반가들이 낭가파르바트 등반에 도전했으며, 많은 성공과 함께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기타:
- 낭가파르바트는 히말라야 산맥의 다른 봉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지역 주민들에게 신성한 존재로 여겨진다.
- 베이스캠프 주변은 트레킹 코스로도 인기가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 낭가파르바트 주변에는 다양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생태학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