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어린양
하느님의 어린양(라틴어: Agnus Dei, 그리스어: Ἀμνὸς τοῦ Θεοῦ, 영어: Lamb of God)은 기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칭호 중 하나이다. 이 용어는 신약성경, 특히 요한복음에 등장하며, 예수의 희생적인 죽음을 통해 인류의 죄를 속죄하는 구원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기원 및 의미
"하느님의 어린양"이라는 표현은 구약성경의 희생 제사에서 비롯된다. 유월절 어린양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탈출할 때 죽음을 면하게 해준 희생 제물이었으며, 예수 그리스도는 이 유월절 어린양의 역할을 완성하여 죄로부터의 영원한 구원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이해된다. 요한 세례자는 요한복음 1장 29절에서 예수를 처음 보았을 때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느님의 어린양이로다!"라고 외쳤으며, 이는 예수의 십자가 희생을 통한 죄 사함을 예언적으로 나타낸다.
신학적 중요성
- 속죄: 하느님의 어린양은 예수의 희생적인 죽음이 인류의 죄를 속죄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나타낸다.
- 구원: 예수를 믿음으로써 죄 사함을 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담고 있다.
- 순결과 희생: 어린양은 순결하고 흠 없는 희생 제물을 상징하며,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하고 흠 없는 인성을 나타낸다.
- 승리: 요한계시록에서 어린양은 죽임을 당했으나 다시 살아나신 승리자로서 묘사되며, 악에 대한 궁극적인 승리를 상징한다.
예술 및 전례
"하느님의 어린양"은 기독교 예술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제이다. 어린양은 십자가를 들거나, 책 위에 앉아 있거나, 깃발을 든 모습 등으로 묘사된다. 또한, "하느님의 어린양"은 가톨릭 미사와 성공회 성찬례를 비롯한 여러 기독교 전례에서 기도문이나 찬송가로 사용되며,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가톨릭 미사에서는 영성체 전에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기도를 세 번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