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의 엠마
노르망디의 엠마 (Emma of Normandy, c. 985년 - 1052년 3월 6일)는 잉글랜드의 왕 에설레드 2세와 재혼하여 잉글랜드 왕비가 되었고, 이후 덴마크 왕 크누트 대왕과 재혼하여 다시 잉글랜드 왕비가 된 인물이다. 또한, 그녀는 에드워드 참회왕과 하르타크누트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엠마는 노르망디 공작 리처드 1세의 딸로, 강력한 노르만 가문의 일원이었다. 1002년, 잉글랜드의 에설레드 2세와의 결혼은 잉글랜드와 노르망디 간의 정치적 동맹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이 결혼을 통해 엠마는 잉글랜드 왕비가 되었고, 두 사람 사이에서 에드워드 참회왕과 여러 자녀가 태어났다.
1013년, 덴마크의 스벤 1세가 잉글랜드를 침공하면서 에설레드 2세는 망명길에 올랐고, 엠마는 자녀들과 함께 노르망디로 피신했다. 에설레드 2세가 사망한 후, 엠마는 덴마크 왕 크누트 대왕과 재혼하여 다시 잉글랜드 왕비가 되었다. 크누트 대왕과의 사이에서는 하르타크누트가 태어났다.
크누트 대왕이 사망한 후, 엠마는 자신의 아들 하르타크누트를 잉글랜드 왕위에 앉히기 위해 노력했지만, 하르타크누트가 사망하면서 에설레드 2세와의 아들인 에드워드 참회왕이 왕위를 계승하게 되었다. 엠마는 만년에 정치적 영향력을 잃고 윈체스터에서 사망했다. 그녀의 삶은 왕비로서의 권력과 영향력, 그리고 왕위 계승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으로 점철되어 있다. 그녀는 중세 잉글랜드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