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심 하메드

나심 하메드 (Naseem Hamed), 흔히 "나심" 또는 "프린스 나심"으로 불리는 영국계 예멘인 전 프로 복싱 선수이다. 뛰어난 기량과 화려한 경기 스타일, 그리고 독특한 쇼맨십으로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페더급 복싱계를 풍미했다.

하메드는 1992년 프로 데뷔 후 WBO, IBF, WBC 등의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사우스포 자세에서 나오는 예측 불가능한 펀치와 뛰어난 회피 능력, 그리고 링 위에서의 화려한 퍼포먼스는 많은 팬들을 매료시켰다. 그는 링에 오르기 전 공중제비를 넘거나, 링 밖으로 뛰어들어오는 등 파격적인 세레머니로도 유명했다.

주요 경기 상대로는 케빈 켈리, 톰 존슨, 마르코 안토니오 바레라 등이 있으며, 특히 케빈 켈리와의 경기는 격렬한 난타전 끝에 하메드가 승리하며 명경기로 손꼽힌다. 하지만 마르코 안토니오 바레라와의 경기에서는 판정패하며 처음으로 프로 무대에서 패배를 경험했다.

2002년 호르헤 파에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은퇴했으며, 은퇴 후에는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독특한 스타일과 뛰어난 실력은 복싱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복싱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