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단장 죽이기

기사단장 죽이기는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2017년에 발표한 장편 소설이다. 정식 명칭은 『기사단장 죽이기』 제1부 ‘현현하는 이데아’와 제2부 ‘전이하는 메타포’이다.

개요

화가의 초상화가인 주인공이 아내와의 갑작스러운 이별 후 방황하다가, 친구의 아버지인 유명 화가의 아틀리에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사건들을 다룬다. 텅 빈 아틀리에에서 다 쓰러져가는 낡은 집을 지키며 살아가던 주인공은 우연히 다락에서 오래된 그림 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 그림이 바로 '기사단장 죽이기'라는 제목의 그림이다. 그림을 발견한 후 주인공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들과 불가사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며,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고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아 나선다.

주요 등장인물

• 주인공: 초상화가. 아내와의 이별 후 방황하며 '기사단장 죽이기' 그림과 관련된 사건에 휘말린다.
• 멘시키: 주인공의 이웃에 사는 미스터리한 부자. 주인공에게 그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 기사단장: 그림 속 인물. 특정한 계기를 통해 현실 세계에 현현하여 주인공과 소통한다.
• 마리에: 어린 소녀. 주인공과 멘시키와 얽히며 사건의 중요한 열쇠를 쥔 인물이다.

주제

소설은 기억, 역사, 예술, 사랑, 상실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예술 작품이 현실에 미치는 영향과 인간 내면의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며, 주인공이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상징적인 요소들이 소설 전체에 녹아들어 독자들에게 깊은 사색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