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북정록

《갑진북정록》(甲辰北征錄)은 1604년(선조 37) 음력 2월부터 1605년(선조 38) 음력 3월까지 조선 선조 때 군관(軍官)으로 복무했던 김신남(金信男)이 함경도 병마우후(兵馬虞候) 종사관(從事官)으로 종군하여 북방을 순찰한 뒤 견문한 내용을 기록한 일기이다. 갑진년(甲辰年)에 북쪽(北)을 정벌(征)한 기록(錄)이라는 뜻이다.

주요 내용은 함경도 지역의 군사 상황, 민간의 생활상, 자연환경 등에 대한 관찰 기록이다. 특히 당시 여진족과의 관계, 변방 백성들의 삶, 그리고 군사적인 문제점들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어, 17세기 초 조선의 북방 상황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또한, 김신남의 진솔한 감정과 현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드러나 있어, 단순한 기행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필사본 형태로 전해지며,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