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령 소말릴란드
영국령 소말릴란드 (영어: British Somaliland)는 1884년부터 1960년까지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 존재했던 영국의 보호령이다. 현재 소말리아의 북서부에 해당하며, 공식 명칭은 소말릴란드 보호령 (Somaliland Protectorate)이었다.
영국은 19세기 후반, 이 지역의 소말리 부족들과 보호 조약을 체결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는 아프리카 분할 시기에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진출을 견제하고, 아덴 항으로 향하는 항로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주요 항구 도시인 베르베라는 영국령 소말릴란드의 중요한 무역 중심지 역할을 수행했다.
행정 중심지는 초기에는 베르베라였으나, 이후 하르게이사로 이전되었다. 영국은 직접적인 통치보다는 부족장들과 협력하는 간접 통치 방식을 채택했으며, 경제적으로는 주로 가축 수출에 의존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이탈리아령 동아프리카의 일부가 되기도 했으나, 곧 영국군에 의해 탈환되었다.
1960년 6월 26일, 영국령 소말릴란드는 독립을 선언하고 소말릴란드국을 수립했다. 그러나 며칠 뒤인 7월 1일, 이탈리아령 소말리아가 독립하면서 두 지역은 통합되어 소말리아 공화국을 형성하게 되었다.
1991년, 소말리아 내전의 혼란 속에서 옛 영국령 소말릴란드 지역은 소말릴란드라는 이름으로 독립을 선언했으나, 국제적인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