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루티노 전투

발루티노 전투 (Battle of Valutino)는 1812년 8월 19일 (구력 8월 7일) 현재의 러시아 스몰렌스크 인근 발루티노 마을 근처에서 벌어진 전투이다.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중 프랑스군과 러시아군 사이에 벌어졌으며, 스몰렌스크 전투 이후 러시아군이 퇴각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후위 전투의 성격을 가진다.

배경

스몰렌스크 전투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폴레옹은 러시아군을 결정적으로 격파하지 못했다. 러시아군은 계속해서 동쪽으로 퇴각했고, 나폴레옹은 이를 추격했다. 러시아군의 후위는 프랑스군의 진격을 지연시키기 위해 저항하며 시간을 벌어야 했다.

전투 과정

미하일 바르클라이 드 톨리 휘하의 러시아군은 스몰렌스크에서 퇴각하면서 발루티노 근처에서 프랑스군의 추격을 받았다. 장 앙도슈 쥐노 휘하의 프랑스군이 러시아군 후위와 교전을 시작했고, 곧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전투는 하루 종일 지속되었으며, 양측은 치열하게 싸웠다. 특히, 깊은 계곡을 두고 벌어진 전투는 프랑스군의 진격을 늦추는 데 기여했다. 러시아군은 시간을 벌면서 주력이 안전하게 퇴각할 수 있도록 엄호했다.

결과

발루티노 전투는 프랑스군에게 전술적인 승리였지만, 전략적으로는 러시아군의 퇴각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제한적인 성공에 그쳤다. 러시아군은 주력을 보존하며 후퇴를 계속할 수 있었고, 나폴레옹은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발루티노 전투는 모스크바까지 이어지는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에서 프랑스군의 보급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가 되었다.

의미

발루티노 전투는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의 전환점 중 하나로 여겨진다. 프랑스군은 승리했지만, 러시아군을 궤멸시키는 데 실패했고, 이는 장기적인 소모전으로 이어졌다. 또한, 러시아군의 완강한 저항은 나폴레옹의 계획에 차질을 빚게 했으며, 결국 러시아 원정의 실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