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슬리브즈
그린슬리브즈는 영국의 유명한 전통 민요입니다. 발라드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아름답고 서정적인 멜로디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 이 곡이 처음 기록에 등장하는 것은 16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580년 런던의 출판업자 조합(Stationers' Company)에 '그린슬리브즈를 위한 새로운 발라드'(A New Northern Dittye of the Lady Greensleeves)라는 제목으로 등록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정확한 작곡가나 작사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종종 영국의 튜더 왕조 국왕인 헨리 8세가 작곡했다는 속설이 있으나, 곡의 음악적 스타일이나 화성 기법은 헨리 8세 사후인 엘리자베스 시대에 더 가깝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는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멜로디 및 가사 그린슬리브즈의 멜로디는 당시 유행했던 로마네스카(Romanesca) 또는 파사메초 안티코(Passamezzo antico)라는 일종의 그라운드 베이스(Ground bass) 패턴 위에 변주 형태로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집니다. 가사는 '그린슬리브즈 아가씨(Lady Greensleeves)'라는 여성에게 애정을 표현하고 구애하지만 거절당하는 남성의 슬프고 애절한 심정을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여성에게 값비싼 선물과 변치 않는 사랑을 약속하지만, 결국 그녀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내용으로 전개됩니다. 가사의 분위기는 애절하면서도 우아합니다.
문화적 영향 및 활용 그린슬리브즈 멜로디는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형태로 편곡되고 연주되었습니다. 특히 이 멜로디에 필립 스패타(Philip Spata)가 쓴 가사를 붙여 만들어진 기독교 찬송가 또는 캐럴인 "이 아이 누군가?(What Child Is This?)" 때문에 서구권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자주 들을 수 있는 곡이 되었습니다. 또한 수많은 영화, 드라마, 광고, 게임 등에서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국 민요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