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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안 파동

국대안 파동 (國大案波動)은 1946년, 해방 직후 미군정 하에서 정부 수립을 준비하던 시기에 불거진 서울대학교 국립대학안(國立大學案)을 둘러싼 일련의 갈등과 혼란을 지칭한다. 당시 미군정은 여러 단과 대학들을 통합하여 국립 서울대학교를 설립하려는 계획을 추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학생, 교수,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며 거센 반발이 일어났다.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았다.

  • 대학 자율성 침해: 국립대학 설립 과정에서 정부의 통제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특히, 미군정의 일방적인 추진 방식에 대한 비판이 컸다.
  • 학문 연구의 자유: 통합 과정에서 특정 학문 분야가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었다. 또한,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운 학문 연구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 학생들의 반발: 국대안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은 매우 거셌다. 학생들은 동맹휴업, 시위 등을 통해 국대안 철폐를 요구했다. 특히, 서울대학교 전신인 경성제국대학 출신 학생들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높았다.
  • 좌우익 대립: 당시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국대안 찬반 논쟁은 좌우익 대립의 양상으로 번져갔다.

국대안 파동은 결국 미군정의 강행으로 국립 서울대학교가 설립되면서 일단락되었지만, 이후 한국 사회에 큰 상처를 남겼다. 이 과정에서 많은 학생과 교수가 학교를 떠났으며, 대학 사회의 갈등은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국대안 파동은 한국 대학사의 중요한 사건으로, 대학의 자율성, 학문의 자유, 교육의 민주성 등과 관련된 논의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