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주의

구조주의는 20세기 중반에 인문학, 사회과학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친 사상적 흐름이다.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의 언어학 이론을 바탕으로, 사회 현상과 문화 현상을 개별적인 요소들의 집합이 아닌, 요소들 간의 관계와 그 관계를 규정하는 심층적인 구조에 의해 이해하려는 접근 방식을 취한다. 즉,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현상 이면에 존재하는 보편적인 구조를 밝혀내고, 그 구조가 현상을 어떻게 가능하게 하는지를 분석하는 데 주력한다.

구조주의는 언어뿐만 아니라 신화, 문학, 사회 제도, 가족 관계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었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신화 분석을 통해 인간 정신의 보편적인 구조를 탐구했으며, 롤랑 바르트는 문학 작품과 대중문화 속에서 기호와 의미가 작동하는 방식을 분석했다. 미셸 푸코는 지식, 권력, 담론 간의 관계를 구조적으로 분석하여 근대 사회의 작동 원리를 밝히는 데 기여했다.

구조주의는 인간의 주체성을 간과하고 구조의 결정론적인 힘을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응하여 구조주의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가 나타났으며, 포스트 구조주의와 같은 새로운 사상적 흐름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