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연
학연은 개인이 동일한 교육 기관(주로 고등학교, 대학교, 또는 단과대학/학과 등)을 다님으로써 형성되는 인간 관계 및 사회적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동문 관계를 넘어, 졸업 후에도 지속적인 유대감과 상호 부조의 기반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학연은 한국 사회의 주요한 비공식적 사회 연결망 중 하나로, 혈연(血緣, blood ties)이나 지연(地緣, regional ties)과 함께 중요한 인맥 형성 요소를 이룬다. 특징으로는 강한 소속감, 비공식적인 정보 공유, 그리고 상호 간의 도움 제공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학연은 취업, 승진, 사업,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의 성공이나 집단의 영향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긍정적으로는 신뢰 기반의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나, 부정적으로는 폐쇄적인 인맥 구조를 강화하고, 능력보다는 배경에 의한 불공정 경쟁이나 차별을 야기할 수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학연 중심의 사회 문화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 다른 동아시아 국가에서도 유사한 형태로 관찰된다. 현대 사회에서는 능력주의와 공정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학연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약화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으나, 여전히 한국 사회의 중요한 비공식적 연결망으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