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발사통제시스템

공중발사통제시스템 (Airborne Launch Control System, ALCS) 은 지상 기지와의 통신이 두절된 상황에서도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냉전 시대, 적의 선제공격으로 인해 지상 통제 시설이 파괴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개발되었다.

주로 미 공군의 E-4B "둠스데이" 항공기나 퇴역한 EC-135 항공기에 탑재되어 운영되었으며, 현재는 E-6B "머큐리" 항공기가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6B 항공기는 해군과 공군 간의 통신 중계 역할도 수행하며, 특히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SLBM) 시스템과의 통신을 지원하는 TACAMO (Take Charge and Move Out) 임무도 수행한다.

공중발사통제시스템은 복잡한 통신 장비와 암호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항공기는 ICBM 발사 명령을 인증하고 전달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다수의 보안 프로토콜과 절차를 통해 무단 발사를 방지하도록 설계되었다.

공중발사통제시스템의 작동 원리는 극히 민감한 정보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인 원리는 다음과 같다. 지상 통제 시설과의 통신이 두절된 상황에서, 최고 사령부의 승인을 받은 암호화된 명령이 항공기에 수신된다. 승무원은 이 명령을 해독하고 인증 절차를 거친 후, ICBM 발사 명령을 해당 미사일 기지로 전송한다.

공중발사통제시스템은 핵 억지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핵전쟁 발발 시에도 미국의 핵 보복 능력을 보장하는 데 기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