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 어진
고종황제 어진은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인 고종(高宗, 1852년 ~ 1919년)의 초상화를 의미한다. 어진은 왕이나 왕족의 초상화를 높여 부르는 말로, 고종황제의 어진은 대한제국 시기 황제의 권위를 상징하는 중요한 시각 자료였다.
고종황제 어진은 여러 점이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까지 전해지는 것은 극히 일부이다. 대표적인 어진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익선관본: 익선관과 곤룡포를 착용한 전신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고종황제 어진이다. 2019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 강사포본: 강사포를 착용한 반신상이다.
- 면류관본: 면류관과 곤룡포를 착용한 전신상으로, 대한제국 황제 즉위 이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어진은 단순한 초상화의 의미를 넘어 왕의 권위와 통치 이념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에, 제작 과정 또한 매우 엄격하고 신중하게 이루어졌다. 어진 제작에는 당대 최고의 화가들이 동원되었으며, 초본 제작부터 완성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 완성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고종황제 어진은 대부분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학술 연구와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어진은 대한제국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