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조
고시조는 조선 시대에 발생하여 발전한 한국의 정형시의 한 종류이다. 시조는 고려 말에 발생한 평시조에서 파생되었으며, 조선 시대에 사대부를 중심으로 널리 향유되었다. 고시조는 정형시로서 일정한 형식과 규칙을 가지고 있으며, 3장 6구 45자 내외로 구성된다.
형식:
- 3장: 초장, 중장, 종장으로 구성된다.
- 6구: 각 장은 2구로 나뉜다.
- 45자 내외: 글자 수는 대략적으로 정해져 있으며, 약간의 변동은 허용된다.
- 종장의 첫 구는 3음절로 고정된다.
내용:
고시조의 내용은 자연에 대한 사랑, 임에 대한 그리움, 충의, 효도, 풍류, 인생무상 등 다양하다. 사대부들의 삶과 사상을 반영하는 내용이 많으며, 때로는 사회 비판적인 내용도 담겨 있다.
특징:
- 균형미와 함축미: 짧은 형식 안에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담아낸다.
- 비유와 상징: 자연물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 여음: 종장의 마지막 구절에 여운을 남기는 경우가 많다.
예시: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른 님 오시는 날 밤이여든 굽이굽이 펴리라.
의의:
고시조는 한국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한국인의 정서와 사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또한, 현대 시조에도 영향을 미치며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