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메 사브지
고르메 사브지 (페르시아어: قورمه سبزی)는 이란 요리의 대표적인 스튜 중 하나로, 이란의 국민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은 페르시아어로 '고르메(قورمه)'는 '스튜' 또는 '요리된 고기'를, '사브지(سبزی)'는 '허브'를 의미하며, 글자 그대로 '허브 스튜'라는 뜻입니다.
고르메 사브지는 다진 파슬리, 고수, 호로파 잎(fenugreek), 때로는 시금치나 리크 등 다양한 신선한 허브를 충분히 볶아 만든 깊은 녹색의 소스를 기반으로 합니다. 여기에 양고기나 소고기(주로 정육면체 모양으로 썬 것), 강낭콩, 그리고 독특한 신맛과 풍미를 더하는 말린 라임(리무 아마니, لیمو عمانی)을 함께 넣고 오랫동안 끓여 만듭니다. 양파와 강황 같은 향신료도 기본적으로 사용됩니다.
조리 과정의 핵심은 다진 허브를 기름에 오랫동안 볶아 수분을 날리고 색깔과 풍미를 응축시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볶은 허브와 나머지 재료들을 냄비에 넣고 물이나 육수를 부어 약한 불에서 몇 시간 동안 천천히 끓입니다. 긴 조리 시간은 고기를 매우 부드럽게 만들고, 재료들의 맛이 서로 깊게 어우러지게 하여 스튜의 풍미를 완성합니다. 완성된 스튜는 짙은 녹색을 띠며, 허브의 향과 고기의 감칠맛, 말린 라임의 은은한 신맛이 조화로운 복합적인 맛이 특징입니다.
고르메 사브지는 이란 가정에서 매우 흔하게 즐겨 먹는 음식이며, 주로 페르시아식 쌀밥(첼로우 또는 폴로)과 함께 제공됩니다. 따뜻하게 먹으며, 때로는 요거트나 샐러드, 피클 등과 곁들여 먹기도 합니다. 그 깊고 풍부한 맛 때문에 많은 이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전통 음식으로 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