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그 솔티
게오르그 솔티 (Georg Solti, 1912년 10월 21일 ~ 1997년 9월 1일)는 헝가리 태생의 영국의 지휘자이다. 주로 오케스트라 및 오페라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특히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으로서 명성을 얻었다. 수많은 그래미상을 수상했으며,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전곡 녹음 등으로 유명하다.
생애
191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다. 부다페스트의 프란츠 리스트 음악원에서 작곡, 피아노, 지휘 등을 공부했다. 졸업 후 부다페스트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코치(répétiteur)로 경력을 시작했으며, 아르투로 토스카니니의 조수로 일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스위스로 망명하여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전쟁 후 지휘자로 다시 활동하며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뮌헨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 극장,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극장 등의 음악 감독을 역임했다.
1961년부터 1971년까지 런던 코벤트 가든 로열 오페라 하우스 음악 감독으로 재직하며 극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1969년부터 1991년까지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으로 활동하며 오케스트라를 미국 최고의 악단 중 하나로 만들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시카고 심포니는 뛰어난 연주력과 수많은 명반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공고히 했다.
그 외에도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1979~1983), 파리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1983~1992) 등을 역임했다.
음악 스타일과 명성
솔티는 에너지 넘치고 강렬한 지휘 스타일로 유명했다. 정교하고 명확한 사운드를 추구했으며, 특히 오케스트라의 기교를 최대한 끌어내는 데 능했다. 그의 해석은 때로는 강렬하고 분석적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명료함과 박진감 넘치는 연주는 많은 찬사를 받았다. 특히 바그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말러 등의 후기 낭만주의 작품 해석에 뛰어났다.
수상 및 영예
그는 역사상 가장 많은 그래미상을 수상한 음악가 중 한 명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총 31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1971년 영국 정부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아 'Sir Georg Solti'로 불리게 되었다.
주요 녹음
그의 가장 유명한 녹음 중 하나는 데카(Decca) 레이블에서 녹음한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전곡 녹음이다. 이는 1958년부터 1965년까지 약 8년에 걸쳐 제작되었으며, 당대 최고의 기술과 연주력을 결합한 명반으로 평가받는다. 그 외에도 베토벤 교향곡 전집, 말러 교향곡 전집 등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 녹음으로도 명성을 얻었다.
말년
1997년 84세의 나이로 프랑스에서 사망했다.
유산
게오르그 솔티는 20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위대한 지휘자 중 한 명으로 기억된다. 그의 정력적인 리더십과 뛰어난 음악성은 여러 주요 오케스트라와 오페라 극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으며, 그의 수많은 녹음은 오늘날에도 중요한 유산으로 남아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