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케히 지사코
가케히 지사코(일본어: 筧 千佐子, 1946년 4월 28일 ~ )는 일본의 여성 연쇄 살인범이다. 수명의 배우자 및 연인에게 독극물을 사용하여 살해하거나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일본 언론과 대중에게는 주로 '검은 과부'(ブラックウィドウ, Black Widow)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교토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 지방에서 여러 명의 고령 남성 파트너들과 관계를 맺었다. 이들 중 상당수가 관계를 맺거나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주로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으로 위장되었으나, 마지막 남편의 사망 후 부검 과정에서 체내에서 청산가리(사이안화물) 등 독극물이 검출되면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었다.
수사 결과, 그녀는 사망한 남성들의 상속금이나 보험금 등을 취득하여 금전적 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체포되어 4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살해를 시도한 혐의(살인, 살인미수 등)로 기소되었다. 재판 과정에서 그녀는 혐의를 부인하거나 일관되지 않은 진술을 반복했다.
장기간의 재판 끝에 2017년 11월 교토지방재판소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오사카 고등재판소와 최고재판소에서도 항소가 기각되면서 2021년 6월 사형이 최종 확정되었다. 현재 일본에서 사형수로 수감 중이다. '검은 과부'라는 별명은 독거미인 검은과부가 짝짓기 후 수컷을 잡아먹는 습성에 비유하여, 그녀가 남성 파트너들을 살해한 사건의 특성 때문에 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