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무카 삼대
히무카 삼대(日向三代)는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일본의 초대 천황인 진무 천황(神武天皇)의 선조 세대를 일컫는 용어이다. 이들은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御神)의 손자인 니니기노 미코토(瓊瓊杵尊)가 하늘에서 지상(휴가, 日向, 현재의 미야자키현 부근)으로 내려온 사건(천손강림, 天孫降臨) 이후부터 진무 천황이 야마토(大和)로 천도하여 즉위하기 전까지의 시기에 휴가 땅에서 통치했다고 전해지는 세 명의 신적인 인물들을 말한다.
이들은 다음과 같다.
- 히코호호데미노 미코토(彦火火出見尊): 니니기노 미코토의 아들이자 우가야후키아에즈노 미코토의 아버지. 해신(海神) 와타쓰미(綿津見神)의 딸인 도요타마히메(豊玉姫)와 결혼했다. 산에서 나는 것을 잘 잡았다는 의미에서 야마사치히코(山幸彦)라고도 불린다.
- 우가야후키아에즈노 미코토(鵜葺草葺不合尊): 히코호호데미노 미코토의 아들이자 이와레히코노 미코토(진무 천황)의 아버지. 어머니 도요타마히메의 여동생인 다마요리히메(玉依姫)와 결혼했다.
- 이와레히코노 미코토(磐余彦尊): 우가야후키아에즈노 미코토의 아들. 훗날 휴가를 떠나 동쪽으로 진출하여 야마토를 평정하고 일본의 초대 천황인 진무 천황(神武天皇)으로 즉위했다고 전해진다.
히무카 삼대는 일본 황실의 기원을 설명하는 신화적 계보에서 천손강림과 초대 천황의 즉위 사이를 잇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들에 대한 기록은 주로 일본의 고대 역사서인 『고사기』(古事記)와 『일본서기』(日本書紀)에 상세히 나타나 있으며, 일본 신화의 핵심적인 부분을 이룬다. 이들은 역사적 실존 인물이라기보다는 신화 속 인물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