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
후천(後天)은 선천(先天)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타고난 성질이나 본성이 아닌, 태어난 후에 획득하거나 형성된 성질이나 상태를 가리킨다. 주로 동양 철학, 특히 중의학과 도교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사용되며, 생물학적, 사회적, 심리적 측면 모두에 적용될 수 있다.
1. 중의학에서의 후천: 중의학에서는 후천을 태어난 후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는 체질이나 기질을 의미한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체질(선천)을 바탕으로, 섭생, 환경, 질병 등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건강 상태가 변화한다고 본다. 후천적인 요인은 선천적인 체질에 영향을 주고, 질병의 발생 및 경과에도 큰 역할을 한다. 따라서 중의학 치료는 선천적인 체질과 후천적인 요인 모두를 고려하여 이루어진다.
2. 도교에서의 후천: 도교에서는 후천을 우주의 변화 과정에서 선천(태초의 자연 상태) 이후의 시대 또는 상태를 지칭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우주적 질서의 변화, 인간 사회의 변화 등을 포괄적으로 나타낼 수 있다. 선천의 자연스러움과는 달리, 후천은 인위적인 요소가 개입된 상태로 해석되기도 한다.
3. 일반적인 사용: 일반적인 의미로는, 타고난 재능이나 성격이 아닌, 학습이나 경험을 통해 얻어진 지식, 기술, 습관 등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후천적인 노력" 이라는 표현은 타고난 능력이 아닌 노력으로 얻어낸 결과를 의미한다.
참고: 후천의 개념은 그 사용 맥락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선천과 후천은 상호 배타적인 개념이라기보다는 상호 작용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