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러스 헤이그
더글러스 헤이그, 제1대 헤이그 백작(Douglas Haig, 1st Earl Haig, 1861년 6월 19일 – 1928년 1월 29일)은 영국의 군인으로, 제1차 세계 대전 중 서부 전선에서 영국 원정군(British Expeditionary Force, BEF)의 사령관을 맡았다.
헤이그는 옥스퍼드 대학교와 샌드허스트 왕립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수단과 남아프리카에서 복무하며 경력을 쌓았다. 제1차 세계 대전 발발 직후, 그는 영국 원정군의 제1군단장으로 임명되었고, 1915년 말에는 존 프렌치 경의 뒤를 이어 원정군 사령관이 되었다.
헤이그는 서부 전선에서 대규모 공세를 주도했는데, 그 중에는 솜 전투 (1916), 파스샹달 전투 (1917), 아미앵 전투 (1918) 등이 있다. 솜 전투와 파스샹달 전투는 엄청난 인명 피해를 초래하여 헤이그는 "도살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1918년 독일군의 춘계 공세를 막아내고 연합군의 승리에 기여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전쟁 후, 헤이그는 군에서 은퇴하여 참전 용사들을 위한 복지 사업에 헌신했다. 그는 헤이그 백작 작위를 받았으며, 영국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그의 전쟁 지휘 능력에 대한 논쟁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역사가들은 그의 전략적 판단력을 비판하는 반면, 다른 역사가들은 당시 상황의 어려움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