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배나무두더지

황금배나무두더지 (Chrysochloris asiatica)는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 서식하는 황금두더지과의 포유류이다. 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서부 및 남서부 지역에 분포하며, 해안가에서 내륙의 건조한 지역까지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간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등 쪽 털은 금속성의 광택을 띠는 황금색 또는 구리색을 띠며, 이는 땅속 생활에 적합하도록 진화한 결과로 보인다.

황금배나무두더지는 땅굴을 파고 생활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먹이를 찾고 포식자를 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로 곤충, 지렁이, 애벌레 등을 먹으며, 후각과 촉각에 의존하여 먹이를 찾는다. 시력은 퇴화되었거나 매우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길이는 약 8~14cm 정도이며, 짧고 뭉툭한 꼬리를 가지고 있다. 앞발은 땅을 파기에 적합하도록 강력한 발톱을 가지고 있으며, 몸은 원통형으로 땅굴 속에서 이동하기에 유리한 형태를 띠고 있다.

번식에 대한 정보는 아직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굴 속에서 새끼를 낳고 키우는 것으로 추정된다.

황금배나무두더지는 서식지 파괴와 농경지 확장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IUCN(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 목록에 '관심대상(Least Concern)'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지속적인 보전 노력이 필요한 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