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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마촉지인

항마촉지인 (降魔觸地印)은 불교에서 석가모니불의 대표적인 수인(手印) 중 하나이다. '항마인'(降魔印) 또는 '촉지인'(觸地印)이라고도 불린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악마를 굴복시키고 땅을 가리키는 손 모양'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유래 및 의미

항마촉지인은 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기 직전, 온갖 유혹과 위협으로 깨달음을 방해하는 마왕 파순을 굴복시킨 순간을 상징한다. 마왕은 자신의 군대를 동원하여 석가모니를 위협했지만, 석가모니는 흔들림 없이 좌선하며 자신의 깨달음이 정당함을 땅에 증명해달라고 외쳤다. 이 때 석가모니가 오른손으로 땅을 가리키자 대지가 진동하며 마왕은 패배하고 석가모니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항마촉지인은 악마의 유혹을 이겨내고 깨달음을 얻는 강인한 의지를 나타내며, 석가모니의 깨달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상징으로 여겨진다.

형태

항마촉지인은 보통 오른손을 무릎 위에 올려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는 형태를 취한다. 왼손은 배꼽 아래에 두고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는 선정인(禪定印)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활용

항마촉지인은 불상이나 불화를 통해 널리 표현되며, 석가모니불을 묘사할 때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수인 중 하나이다. 불교 미술 작품에서 항마촉지인을 통해 석가모니의 깨달음의 순간과 그 의미를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명상이나 수행 시에 항마촉지인을 따라하며 잡념을 떨쳐내고 깨달음을 향한 의지를 다지는 데 활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