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스턴집박쥐
리빙스턴집박쥐 (영어: Livingstone's fruit bat, 학명: Pteropus livingstonii)는 큰박쥐과에 속하는 희귀한 과일박쥐의 일종이다. 코모로 제도의 앙주앙 섬과 모엘리 섬에서만 발견되는 고유종이며, 세계에서 가장 희귀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박쥐 중 하나이다.
특징
리빙스턴집박쥐는 다른 과일박쥐에 비해 비교적 큰 몸집을 가지고 있으며, 날개폭은 최대 1.4m에 달한다. 몸은 검은색 또는 짙은 갈색 털로 덮여 있으며, 얼굴은 황금색 또는 오렌지색을 띠고 있다. 꼬리는 없고, 날개는 넓고 둥글다. 눈은 크고 잘 발달되어 있으며, 시력을 통해 먹이를 찾는다.
서식지 및 생태
리빙스턴집박쥐는 주로 해발 200m 이상의 산림 지역에 서식하며, 망고, 꽃꿀, 꽃가루, 과일 등을 먹는다. 낮에는 큰 나무의 가지나 동굴 속에서 무리를 지어 휴식을 취하고, 밤에 먹이를 찾아 활동한다. 번식기는 5월부터 7월까지이며, 암컷은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보전 상태
리빙스턴집박쥐는 서식지 파괴, 사냥, 그리고 사이클론으로 인한 피해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서 '위급(Critically Endangered, CR)'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코모로 정부와 국제적인 보전 단체들이 협력하여 종 보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1에 등재되어 국제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