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자형정
자형정은 전라남도 함평군 함평읍 기각리에 위치한 조선시대의 정자이다. 자형정은 1607년(선조 40년)에 함평 이씨 문중에서 세운 건물로, 이 지역에 살았던 이몽구, 이정, 이중, 이집 형제를 기리기 위해 건립되었다. 형제들의 우애를 기리고 학문을 닦던 곳으로, ‘자형(慈兄)’이라는 이름은 ‘자애로운 형’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자형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자연석 주춧돌 위에 세워진 기둥과 함께 소박하면서도 단아한 건축미를 보여준다. 정자 앞에는 연못이 조성되어 있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정자 내부에는 형제들의 행적과 관련된 기록들이 보관되어 있다.
자형정은 함평 이씨 문중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며, 지역 사회의 교육 및 문화 활동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는 함평군의 보호 아래 관리되고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개방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