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형 전환
표현형 전환 (Phenotypic switching)은 유전적으로 동일한 세포, 특히 미생물이나 암세포 집단 내에서 가역적이고 확률적으로 발생하는 표현형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는 유전자 자체의 변이 없이 유전자 발현의 변화를 통해 나타나며, 세포가 다양한 환경적 스트레스에 적응하거나 생존 전략을 변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표현형 전환은 고정된 유전형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표현형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이다. 이러한 전환은 일반적으로 특정 환경 조건에 의해 유발되거나 촉진될 수 있으며, 세포는 특정 표현형이 생존에 유리한 환경에 있을 때 해당 표현형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반대로, 환경이 변화하면 다시 다른 표현형으로 전환될 수 있다.
표현형 전환은 미생물의 항생제 내성 획득, 숙주 면역 회피, 바이오필름 형성 등 다양한 병원성 기전에 기여하며, 암세포의 전이, 약물 내성, 재발 등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표현형 전환은 감염성 질환 및 암 치료 연구의 중요한 목표가 되고 있다.
표현형 전환을 유도하는 메커니즘은 후성유전적 변이, 전사 인자의 활성 변화, 신호 전달 경로의 조절 등 매우 다양하며, 세포의 종류와 표현형 전환의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특정 표현형 전환의 메커니즘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은 효과적인 제어 전략을 개발하는 데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