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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츠머스 신포니아

포츠머스 신포니아(Portsmouth Sinfonia)는 1960년대 후반 영국 포츠머스에서 결성되어 1970년대에 활동한 실험적인 오케스트라이다. 이 오케스트라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적 능력이나 경험에 관계없이 누구나 단원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오디션이나 음악적 실력 검증 절차 없이 지원만 하면 입단할 수 있었다.

작곡가이자 예술가인 개빈 브라이어스(Gavin Bryars)가 포츠머스 예술 대학에서 창단했으며, 브라이언 이노(Brian Eno) 등도 참여했다. 이러한 구성 때문에 연주는 예측 불가능하고 종종 불협화음이 가득했지만, 때로는 기묘하고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베토벤, 차이콥스키,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등의 클래식 명곡부터 현대 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했으며, 음반을 발매하고 카네기 홀 같은 유명 공연장에서도 공연했다.

포츠머스 신포니아는 단순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를 넘어, 음악의 정의, 연주의 의미, 숙련도와 예술성 사이의 관계 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개념 미술(Conceptual Art) 프로젝트의 성격을 지녔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한 예술적 시도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