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역사

포르투갈의 역사는 이베리아 반도 서쪽 끝에 위치한 국가인 포르투갈의 선사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포괄합니다.

선사 시대 및 로마 시대: 포르투갈 지역에는 구석기 시대부터 인류가 거주했으며, 청동기 시대와 철기 시대를 거치면서 켈트족과 이베리아족이 혼합된 다양한 부족들이 형성되었습니다. 기원전 2세기부터 로마 제국이 이 지역을 점령하여 루시타니아 속주로 편입시켰으며, 로마 문화와 라틴어가 널리 퍼졌습니다.

게르만족의 침입과 서고트 왕국: 5세기 초, 게르만족의 일파인 수에비족과 반달족이 이베리아 반도로 침입했고, 이후 서고트족이 이 지역을 장악하여 서고트 왕국을 세웠습니다.

무어인의 지배: 8세기 초, 이슬람 세력인 무어인들이 이베리아 반도를 침공하여 포르투갈 지역 대부분을 점령했습니다. 무어인의 지배 하에서 농업 기술과 학문이 발전했지만, 기독교 세력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저항을 계속했습니다.

포르투갈 왕국의 건국: 11세기, 레온 왕국의 알폰소 6세는 부르고뉴의 앙리에게 포르투갈 백작령을 하사했습니다. 앙리의 아들인 아폰수 엔히케스는 1139년 우리케 전투에서 무어인에게 승리하고 포르투갈 왕국을 선포했습니다. 1143년 레온 왕국으로부터 독립을 인정받았으며, 1179년 교황 알렉산데르 3세로부터 공식적으로 왕국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대항해 시대: 15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포르투갈은 엔히크 왕자를 중심으로 해상 탐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에 진출하며 대항해 시대를 주도했습니다. 바르톨로뮤 디아스는 희망봉을 발견했고, 바스코 다 가마는 인도 항로를 개척했으며, 페드루 알바르스 카브랄은 브라질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통해 포르투갈은 거대한 해상 제국을 건설하고 막대한 부를 축적했습니다.

쇠퇴와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 16세기 말, 세바스티앙 왕이 모로코와의 전투에서 전사하면서 왕위 계승 문제가 발생했고, 1580년 스페인의 펠리페 2세가 포르투갈 왕위를 겸하면서 포르투갈은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독립 회복과 브라간사 왕조: 1640년, 포르투갈은 주앙 4세를 중심으로 독립 전쟁을 일으켜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고 브라간사 왕조를 세웠습니다.

나폴레옹 전쟁과 브라질의 독립: 19세기 초, 나폴레옹 전쟁으로 인해 포르투갈 왕실은 브라질로 피신했습니다. 이후 브라질은 1822년 독립을 선언하면서 포르투갈은 식민지 대부분을 잃게 되었습니다.

공화국 선포와 살라자르 독재: 1910년, 포르투갈은 혁명을 통해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국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불안정한 정치 상황이 지속되다가 1926년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고, 1932년 안토니우 드 올리베이라 살라자르가 집권하면서 장기간의 독재 체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카네이션 혁명과 민주화: 1974년, 카네이션 혁명으로 알려진 무혈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살라자르 독재 체제가 종식되고 민주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포르투갈은 유럽 연합(EU)에 가입하고 민주주의 국가로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